최근 출판된 저서 ‘경계인의 사색’은 경계에 서있는 저자가 바라본 6.15 남북공동선언의 철학적 조명과 구체적인 실천방안, 전망을 보여준다. 공동선언이후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일관을 분석하면서 남북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고찰하고 아울러 독일의 통일 이후의 사회를 바라보면서 일방적인 흡수, 지배의 방식이 아닌 타자와의 차이를 인정하는 통일방식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저자의 관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끊임없는 분쟁, 즉 종교와 민족문제에서 시작해 현대의 미학과 예술 분야까지 이른다. 지구화, 디지털 시대에 민족예술이 갖는 의미,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양의 사상들과 기존 서구철학의 차이와 접점 등 실리위주의 경제 중심적 시각을 넘어서 미래 사회에 대한 폭넓은 전망을 보여준다.
저자는 분단된 조국의 남과 북, 동양과 서양, 부국과 빈국, 전통과 현대, 현대와 탈현대를 경계짓는 선 위에서 갈라진 두 세계 사이의 본래적인 긴장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가 발견한 것은 극단의 두 세계를 아우르는 ‘제3의 장소‘.
저자는 이 세계를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동시에 동양적이지도 서양적이지도 않은 새로운 심미적 체험이 들어 있는 곳이라 설명한다. 즉 동양은 서양이 아니고 서양은 또 동양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즉(相卽)의 세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
언뜻 이해하기 힘든 논리지만 어떤 사물을 고립적으로 보지말고 다른 사물들과 연결 속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로 인해 둘로 자르는 경계선이 아니라 이 경계선이 파괴된 제3의 장소를 찾고 남북으로 영호남으로 갈린 한반도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갈등으로 부대끼는 지구촌을 하나로 만든 희망의 철학을 제시한다.
서울대 철학과를 마치고 1967년 독일 유학을 떠난 송 교수는 1972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따고 82년 사회학교수자격을 받은 뒤 독일 주요 대학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강의했으며 현재 뮌스터대학 사회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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