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 익스트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2-22 16: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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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쏟아지는 액션‘짜릿’ 20일 개봉하는 영화 ‘익스트림 OPS’는 제목에서처럼 X-스포츠(Extreme sports)를 소재로 한 영화다. 산악자전거, 스카이다이빙, 계곡 래프팅에 달리는 기차에서의 스케이트보드, 게다가 눈사태를 뒤로하고 스키 타기 등 거대한 스케일에 눈을 떼기가 아까울 정도로 쉴새 없이 쏟아지는 액션은 관객을 매료시키기엔 충분하다.

광고 프로듀서 제프리와 CF감독 이안, 카메라맨 윌 등은 불가능을 모르는 CF제작팀. 성공적으로 계곡 래프팅 장면 촬영을 끝낸 이들에게 광고주는 실제 눈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스키신을 요청한다.

결국 이를 위해 못말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니아들이 모이고 촬영을 위해 일행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사방이 온통 눈뿐인 이곳에서 이들이 숙소로 선택한 곳은 산 정상의 아직 완공되지 않은 리조트.

자칫하면 눈 속에 파묻혀 버리는 위험한 촬영을 앞둔 이들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같은 장소에 죽은 것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 파블로프가 숨어있었던 것. 자신의 존재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이들은 헬기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일행을 위협하고 CF제작팀은 위험천만한 설산을 배경으로 테러리스트들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액션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상을 구하기 위한 영웅의 활약상이나 선악의 대결 따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익스트림 OPS’는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와 살아남기 위해 쫓고 쫓기는 스릴만이 가득하다. 주인공들은 눈사태와 총알을 피해 달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괴짜들로 엄청난 스피드와 유쾌함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러나 악당은 별다른 이유 없이 악하게만 나오고 갑자기 배신하는 악당의 정부나 너무 쉽게 죽어버리는 악당의 부하 등 여러 단점들이 발견되지만 스펙터클을 강조하는 영화치고는 캐릭터 설정은 튼튼한 편이다.

‘이 영화는 위험을 무릅쓰는 걸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진정한 즐거움을 보여주려는 것이다’라는 크리스챤 드과이 감독의 말처럼 가볍게 보고 즐기기에는 부담이 없을 듯하다.

감독은 실감나는 영상을 위해 고공케이블카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카약을 타고 폭포로 떨어지거나 수직에 가까운 산에서 스노우보드 묘기를 펼치는 장면 등 블루스크린이나 별도의 합성작업 없이 실제 촬영에 임했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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