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들이 넘쳐흐르는 카스카얼에서도 영락없이 어린아이들은 구걸을 하고 있었고 교육이란 달나라에서나 하는 것으로 인식하며 부모를 따라 혹은 바구니 들고 다니기에도 벅찬 아이들의 장사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나와 같은 또래의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이 무더기로 봐야 했어야 하는 생각이다.
너무도 많은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멀리한 채 삶의 경쟁에 휩싸여 있었다.
자식들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서너살에 벌써 폭풍에 가까운 치마바람을 일으키면서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며 몇백만원씩 들여가며 학원같지 않은 학원에서 엉성한 세월만 낭비하는가 하면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면 미국이니 호주니 단기간 어학연수를 보내면서까지 입에 거품을 물고 과외 과외 외치는 우리네 젊은 엄마 아빠들이 가슴 뼈져리게 지켜봐야 할곳이 이런곳이 아닌가 싶다.
언제 먹어봐도 싫증이 나질 않는 양고기 꼬치구이와 주먹만한 만두는 서울에서 항시 먹고 싶어했는데 앞으로 기차여행하는 동안은 나의 주식이 될 것이 틀림없다.
베이징과의 시차가 2시간인만큼 저녁 시간은 나에게 충분한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해가 저물고 일들이 끝나는 시간이 되면 인민광장에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또한 오갈데 없는 부랑아들도 합세한 인민광장은 카스카얼 모든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놀이 공간이나 다름이 없다.
나는 기차여행을 통해서 옛 카라반들이 몇 달 몇 년을 걸려 달려왔던 길을 서안을 출발해서 단 일주일만에 카스카얼에 도착을 했지만 기차여행과는 비교도 안되는 너무도 빠르고 간편한 카라반이 카스카얼에 머물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인터넷 카페다. 몇년전에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쇼킹한 일이었다. 우루무치에서도 이상야릇한 미장원이 즐비했던 거리에 아주 편리한 인터넷 방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그보다 훨씬 세련된 인터넷 바가 3개씩이나 있다.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인터넷을 통해 나는 가장 빠른 실크로드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루무치에서는 한시간에 2위안 한국돈 320원 카스카얼에서는 한시간에 1위안 160원의 차이가 제일 큰 차이점이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게임, 채팅을 하는 청소년들의 손놀림은 너무 빨라 내 눈동자가 그들의 손가락을 따라 가기에 급급할 만큼 어지럽다.
한국보다는 모든 시설이나 컴퓨터의 성능이 떨어져 보였지만 어떠한 불편함도 없었으며 단지 영어 실력과 중국어 실력이 없는 내가 문제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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