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대통령 표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23 1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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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부장 박생규 {ILINK:1} 지난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다.

이날은 물의 신성한 중요성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오염원으로부터 보호해 나가야 할 소중한 재산임을 만고에 고하는 의미를 지니는 날이다.

그러나 우리는 물의 귀중함을 잊고 옛 말 그대로 ‘물을 물 쓰듯’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한번쯤 곱씹어보는 계기가 되야 할 것이다.

여기에 남다른 애정을 같고 ‘안양천 살리기’에 앞장선 안양시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이라는 큰 영광을 차지했다.

안양천은 산업화와 도시화, 인구집중 등으로 인한 각종 폐수로 뒤덮이면서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돼 죽은 하천으로 오랫동안 낙인 찍혀왔다.

이에 신중대 안양시장은 썩은 하천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10개년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생태복원이 이뤄지고 물고기와 실지렁이 등의 서식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그간의 노력 결과를 실감했다고 한다.

시민의 젖줄이기도 한 안양천은 그간 市와 환경단체 등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물고기가 돌아오고 철새가 날아드는 등 최근 들어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가 안양천 살리기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안양천 관련 업무를 전담할 ‘안양천살리기 기획단’을 첫 구성한 지난 99년 10월부터라고 한다. 안양천은 의왕시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해 군포를 거쳐 안양을 동서로 가르며 관통해 한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지난 6~7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멱 감고 물고기가 노닐던 자연 그대로의 하천이자 수도권의 중요한 물줄기였다.

현재 민관의 협력에 힘입어 안양천에 붕어, 피라미 등 각종 물고기가 서식하고 왜가리, 흰뺨 검둥오리 등 20여종의 조류가 날아드는 등 생명력 넘치는 하천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은 인근의 학운공원과 연계시켜 시민여가 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니 기대하는바 크다.

이런 가운데 신 시장은 5대째 안양토박이로 살아오면서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안양천을 살리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신 시장은 경기와 서울의 13개 기초자치단체(경기 7개시, 서울 6개구)가 참여하는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발로 뛰는 열성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 물고기가 놀던 옛 모습의 안양천이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은 순간이지만 이를 복원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는 얻었다.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안양천이 더욱 낳아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길 60만 안양시민들과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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