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오! 해피데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16 1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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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징글징글 프로포즈가 시작된다 최근 개봉된 ‘오! 해피데이’는 TV 드라마, 가요계에서 이미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장나라의 영화 데뷔작이다.

스타의 얼굴을 스크린으로 보려고 극장에 몰려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일까? 영화는 ‘맹랑한 소녀’의 이미지로 출연하는 드라마, 시트콤마다 ‘대박’을 터뜨렸던 장나라의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듯 보인다.

스토리 전개에서 개연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잔뜩 과장돼 있으며 에피소드들도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기존의 이미지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은 장나라의 연기도 새로울 것은 없으며 남자주인공 박정철의 ‘망가지는 연기’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어색한 편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뮤지컬 스타일의 엔딩이 영화를 살려주는 유일한 장점.

‘LA 아리랑’, ‘오박사네 사람들’을 집필했던 작가출신 윤학열 감독의 데뷔작이다.

폭력적인데다 그다지 성깔도 좋지 않아보이는 희지(장나라)는 그래도 본성만은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아가씨.

어느날 대형 다국적 여행사가 주최하는 ‘싱글파티’에 참석하려던 희지는 친구 한 명이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가입을 거부당하자 ‘뚜껑’이 열린다.

한창 목에 핏대를 올리고 잔뜩 찡그린 채 항의하던 희지.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한다.

바로 꿈에도 그리던 킹카가 눈앞에 나타난 것. 그는 이 여행사의 ‘잘 나가는’ 팀장 현준(박정철)으로 희지는 단숨에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한번 ‘찍은’ 남자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찐드기’ 희지. 그녀는 우선 현준의 방에 몰래 침입해 다이어리를 손에 넣고 스케줄 파악에 나선다.

새벽 조깅코스에 우연을 가장해 마주치기도 하고 그가 다니는 회사의 안티클럽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현준의 관심을 끌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희지를 현준은 귀찮아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느낀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6분.
박정식기자 pj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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