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모습도 사라지고 음주의심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한다.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을 하지 않게 될 경우 음주사고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음주도 하지 않은 운전자들까지 범죄자 취급을 하며 차도를 막고 단속까지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던 운전자들은 반기는 편이다.
이처럼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과연 음주운전자가 줄어들 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음주운전으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와중에 일제 음주단속마저 사라진다면 야간 운전자들은 불안해 할 것이다.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람은 주로 초보 운전자들로 알려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20대 운전자가 가장 많았고 30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처럼 운전경력이 짧고 젊은 사람일수록 음주운전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음주사고는 술집 인근에서 가장 많고 간선도로, 주택, 산간, 공장지역 등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국내 음주운전자로 적발된 사람은 40만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는 약 3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것을 돈으로 계산하면 인적피해로 5천5백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 일제 단속을 가급적 피하겠다는 발상은 현실적으로 성급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밤이면 음주문화가 활개를 치고 있는 마당에 차를 놓고 귀가하는 음주운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아직은 성급한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전국 지방경찰청 교통과장 회의를 열고 `불편 없는 교통지도’와 `도움주는 교통경찰 활동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앞으로 도심의 간선도로에서 진행하는 모든 차량을 일제히 검문하는 무조건적 음주단속을 피하는 대신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예방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찬성한다.
또 음주운전 용의차량만을 선별 단속하는 방법을 과감히 시도할 계획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제 겨우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정착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는 감이 없지 않다.
지금까지 음주단속의 결과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과정에 있다. 정착이 되기 전에 앞서 포기하는 감을 느끼게 한다.
운전자와 자동차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제 단속은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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