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왜왕가 혈통은 백제 왕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9 16: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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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왜 홍원탁 지음/ 일지사 刊 “흥미있는 것은 외국의 전문가들은 필자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서 경제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고 아무런 선입관 없이 책 내용 자체만을 있는 그대로 읽고 나서 인용도 하고 서평도 써준다는 것이다”

홍원탁(63)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말에는 꽤 타당한 측면이 있다. 외국학계라 해서 전공자들의 특권의식이나 배타성이 없을까마는, 국내 역사학계에서 비역사학 전공자로 ‘역사학자’ 대접을 받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정통’ 역사학계에서는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야’의 주장이 너무나 황당하다는 것이다. 이 또한 일리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소위 ‘황당성’이라는 측면에서, 특히 한반도 고대사의 경우(일본열도를 포함), 재야건 정통 역사학계건 정도의 차이를 찾아내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일본서기’와 고고학적 발굴성과에 거의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가야사 연구가 특히 그렇다. 이런 점에서 야마토 왜 왕국은 4세기 후반 일본열도로 건너간 백제가 건설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홍원탁 교수의 ‘백제왜’(일지사)가 아주 유별나게 ‘재야’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다.

이 책에서 홍 교수는 지난 88년과 94년에 각각 단행본으로 출간한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성과를 더욱 확대, 보강하고 있다.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요지는 야마토 왜 왕가는 그 혈통이 백제 왕족이라는 것이다. ‘백제왜’라는 제목은 그래서 나왔다.

또 신라 내물왕의 셋째 아들로 왜에 인질로 파견됐다고 한반도 사서에 기록된 미사흔은 마에쓰미(前津見)와 혼인해 딸 구로히메(黑日賣)를 낳으니 그가 윤공(允恭)천황의 어머니라는 등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다.

581쪽. 4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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