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현역단체장 입당문의 쇄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2-22 16: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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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중심당 서울시당위원장 이신범 의원 국민중심당 이신범 서울지역 대표는 1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경기 일원의 현역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국중당) 입당 의사를 가지고 접촉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직 정식으로 접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그런 움직임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기초단체장의 경우 열린 우리당은 당선 가능성으로 볼 때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반사이익이긴 하지만 호황을 누려 경쟁이 치열하고, 민주당은 ‘호남 중심’이라는 강한 지역성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국중당으로 인재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 좋은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당내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지만 당세가 크지 않아 후보영입에 어려움이 많다”고 솔직하게 고충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따라서 “당 기반지역인 충청권 후보부터 빠른 시일 내에 확정짓고, 그 다음 서울 등 수도권에 좋은 후보를 내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지역 한나라당 소속 현역 구청장들 가운데 일부가 국민중심당과 교감이 오가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 의외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을 포함한 지방의원들로부터 연락과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우리로서는 광범위하게 이들을 포용하고 영입하기 위해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인재영입 작업은 시당 사무실과 당직 정비한 후 (사무처장은 입법보좌관 출신의 김동주씨가 내정된 상태) 시작할 계획이다. 유능한 사람들을 찾아내겠다. 조만간 사무실도 넓은 곳으로 이전하고 당 정책연구소를 설립, 선거에 필요한 공약개발 등 후보뒷받침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여당의 전당대회가 끝나지 않는 점 등 주위 여건을 감안, 현재는 탐색단계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인물들을 후보로 낼 계획인가.
▲ (출마와 관련) 프로필을 보내온 사람이 우선 순위는 아니다. 지방자치에 대한 의욕을 가지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대선에서 정권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이면 좋겠다.현재의 정당구조는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과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간의 대립구도로 지역갈등의 근본요인이다. 우리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중부권지역의 기반을 가지고 출발했다. 지금까지 우리당의 움직임이 적었던 것은 당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달라 질 것이다. 우리는 기존 지역구도를 타파하자는 취지에서 영호남 정당에서 소외된 많은 인재를 영입해 힘을 결집시키고 동력의 토대를 만들겠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일본의 현 규모인 100만 내지 150만정도의 규모를 생활권 중심으로 묶어주는 것이 맞다. 전국을 40~50개 단위로 분할하면 적당하다. 참여정부의 이런 안은 사실 김영삼 정권 때부터 논의됐던 것이다. 그러나 (행정구역개편이 맞더라도) 집권초기에 이를 추진하고 시행하는 것이 옳다.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노무현 정권에서 이를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다.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략적이라는 비난도 나오는 것이다. 확실한 의지가 있었다면 집권초기에 추진했어야 옳다.

-여당에서 ‘반(反)한나라당 전선’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 열린우리당은 여러번의 재·보궐 선거를 통해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이다. 유산 정리 방법만 남은 당이라는 말이다. 국민지지를 얻지 못하는 불안정한 여당으로 인해 현재 반사이익이 한나라당으로 가고 있다.
따라서 그야말로 빈사상태에 있는 집권세력은 생사기로의 몸부림 차원에서 신당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그동안 자기혁신과 변화를 이루었는가하면 아니다. 제1야당은 자만과 오만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영남의 기득권을 즐기고 있는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웰빙족 같은 정당이다. 필요한 인적자원을 충원해야 하는 데 성적이 나쁘다. 그런 면에서 현재의 양당구조는 국가 이익 측면에서 반드시 타파돼야 할 구조다. 지금과 같은 좌파 정권도 안 되지만 과거와 같은 수구정권도 안된다. 미래지향적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국민중심당이 정치권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 부정축재에 대한 민심의 분노 때문이었다. 그것을 세상에 알린 나는 희생양이 됐고, 그 성과는 한나라당이 서울의 25개구청장 가운데 23개를 석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 정권 실정 역시 그런 식으로 한나라당에게 반사이익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물중심의 선거구도가 될 것이다. 지금 현재의 선거구도대로라면 집권당은 16대0으로 패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에 (광역단체장) 16개 전부를 주는 사태, 특히 수도권에서 모든 지역을 1당이 석권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권자에게 선택의 폭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분들을 (후보로) 많이 뒷받침하겠다. 아직은 선대위 구성은 안했다. 체제 정비를 마치고 조만간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것이다.

-한마디로 국중당은 어떤 정당인가. 왜 국중당과 함께 하게 됐는가. 한나라당과 전략적 제휴가 가능한가.
▲ 한나라당은 유신헌법 기초자, 국민들에게 식상한 인상을 주는 사람들이 여전히 주도하는 정당이다.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 당을 떠났다. 한 때 정치를 쉬려고 했으나 정치의 질을 바꾸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국민중심당을 선택하게 됐다. 국민중심당은 비롯 큰 세력은 아니지만 변화를 일으킬 시기가 됐을 때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루터기와 같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국중당과 함께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역기반이 없는 정당 살아남을 수 없는 게 한국현실정치의 현주소다. 자민련이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 국중당은 확고한 반(反)열린우리당이다. 그러나 한나라당보다 더 선명한 야당을 하고 싶다. (한나라당과의) 전략적인 제휴는 같은 야권이니 공유하는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다른 세력과 합할 의지가 없다. 생리적으로 대여투쟁을 하려는 의지도 없다. (한나라당의) 경상도 5선이 수도권 초선보다도 못하다. 지금 현재는 다른 세력과 연대하거나 합하는 것을 검토할 시점이 아니다. 한나라당 자체가 하루발리 깨져서 거듭나길 바라고 그 역할을 대선 주자들이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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