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대 맨홀 발견 시신 재조명... 사건 미스테리 밝혀지나?

나혜란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3-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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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대 맨홀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10년 동안 신원확인조차 되지 않았던 살인사건 피해자의 얼굴이 복원됐다. 미제로 남았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006년 8월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망양대 주차장 맨홀에서 발견된 살인사건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피해자의 시신은 앞서 지난 2006년 8월 22일 오전 11시 10분쯤 맨홀 청소를 하던 근로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청색 천으로 된 옥매트 가방 속에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보고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단서를 찾지 못했다.

기술의 발달로 지난 2013년 피해자의 앞니에서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대조할 수 있는 유족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올해 7월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가매장됐던 피해자의 유골을 꺼내 서울성모병원에 얼굴 복원을 요청했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톨릭대 의대, 중앙대 의대 연구팀이 지난 13일 3차원 이미지 스캐닝 기법 등을 활용해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복원된 피해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해자 신원이 확인될 경우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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