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해경, 한지에 봄내음 담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3-15 19: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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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표현한 작품 20여점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서 선봬 한국화가 이해경(50)씨는 들꽃과 들풀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쉽게 지나치는 풀잎 하나 들꽃 한 송이에서 생명의 기쁨과 소중함, 어우러짐을 포착해 화폭으로 옮긴다. 대상물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 넣듯,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표현해내는 작업이다.

붓을 세워 잔디의 잎사귀 하나하나를 정성껏 그려 넣는 수고가 엿보인다. 꽃과 나무도 정교하다. 화려한 꽃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가지, 잎 등을 자세히 끄집어내 저마다 조화와 통일, 균형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따스한 메시지도 전한다. 싱그러운 풀내음이 봄의 시작을 알리 듯 산들바람에 흩날리고, 넓은 들판 위에 메모장을 뜯어 접은 듯한 쪽지에는 설레임이 묻어난다.

살짝 스쳐간 붓의 터치에 떨어진 물기가 은은하게 화폭에 젖어 있는 듯 고운 색상으로 표현된 자연은 마치 동화 속에 있고, 봄이 오는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생명의 소리가 귀에 들릴 듯 마음속으로 녹아드는 진실한 삶의 모습 표현이다.

한지에 반짝이는 석채와 분채를 사용, 자연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21~31일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 걸린다. ‘이해경 초대전-봄이 전하는 말…’이다.

문의 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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