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8-12 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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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피해 서울 43곳중 사업승인신청 38곳 끝내 5곳도 이달내 마칠듯


9월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수요자들이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은 움직임 없이 게걸음을 하며 숨죽이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의 기대와 달리 서울의 경우 올해 안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민간분양물량 아파트가 나오기는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차례 얘기가 됐었지만, 9월 1일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8월31일까지 사업승인신청을 하고 11월31일까지 분양승인신청/관리처분인가(재건축·재개발의 경우)를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에서 제외되는데 대부분 이러한 물량들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지역의 민간 분양물량은 43개 단지, 총 1만5153가구로 이중 일반분양은 5953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좋사됐다.

이중 사업승인신청과 분양승인신청 및 관리처분인가신청을 한 단지는 20곳(미적용 2곳 포함) 사업장, 사업승인신청을 하고 분양승인신청 및 관리처분인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는 18곳으로 파악됐다.
분양물량 대부분이 분양가상한제를 빗겨간 것이나 다름없고, 아직 사업승인신청을 하지 않은 사업장 5곳도 사업승인신청을 서두르고 있어 대부분 8월 안에 사업승인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올해 서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단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분양시장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계획했던 청약자들은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싼 만큼 전매 길고, 품질 저하 우려

분양가 상한제 적용물량이 없다고 낙담할 것만은 아니다. 분양가상한제나 분양가 내역공개를 하면 지금보다 분양가는 저렴해지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동시에 전매규제 기간도 늘어나 유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정부가 과도한 시세차익에 따른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전매제한기간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공공택지는 종전에 비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면적만 2년 정도 전매규제가 강화됐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를 처음 적용하는 민간택지는 종전에 비해 85㎡이하는 4년, 85㎡초과는 2년 정도 유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분양가인하 혜택과 전매여부의 경중을 잘 따져 봐야하는 대목이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표준건축비 등에 의해 건설업체들이 수익률을 보전하려고 마감재 수준을 비롯해 기타 품질을 낮출 가능성이 있어 고품질 아파트 공급이 어려워 질 가능성도 있다. 자금 여력이 있다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유망 분양물량에 청약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삼성건설

서울 강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 9단지 ‘길음래미안’ 모델하우스가 10일 개관했다. ‘길음래미안’ 8구역에는 79.31㎡~145.07㎡ 1617가구, 9구역에는 79.59㎡~165.94㎡ 1254가구 총2,871가구로 구성되면 이중 5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길음뉴타운에는 2003년 1월 입주한 래미안길음1차 1125가구, 2차 560가구, 3차 977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 이번에 분양하는 8구역과 9구역이 완공되면 대규모 래미안타운이 형성된다.

▲영등포구 당산동 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당산동 대한통운부지 터에 ‘당산동 유보라 팰리스’ 299가구를 이달 중 분양 할 예정이다. 주택형 108㎡~251㎡(32~76평형) 총 299가구로 구성된다.

당산동 반도 유보라 사업지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통해 강·남북 진출입이 쉽고, 경인고속도로 진입선상에 위치해 있다. 또한 지하철 2, 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이 도보거리다.
2008년에는 지하철 9호선 당산역 완공이 예정 돼 있어 강남으로의 진입이 수월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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