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정찬남 기자]남도의 땅끝 전남 해남의 봄이 파스텔톤의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채워지고 있다.
겨우내 언 황토흙 뚫고 고개를 내민 초록빛 작물은 푸릇푸릇 생명력이 가득하고, 대지에 가득한 봄햇살에 이름 모를 야생화들은 형형색색 꽃망울을 터트리며 저마다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록의 새순은 희망을 노래하고 서남해의 쪽빛바다는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뚫린다. 초봄을 맞아 나만의 소확행이 필요할 때, 봄나들이 가기 좋은 해남의 명소를 찾아 몸과 마음을 힐링하자.
이달들어 낮기온이 11~17도로 상승해 벚꽃과 유채꽃, 개나리, 진달래가 들과 산에 가득한 자연이 아름다운 해남, 역사와 문화재가 가득한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의 향연을 <시민일보>가 발길을 재촉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 진분홍 철쭉군락, 암릉 산행이 즐거워…흑석산 철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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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석산 철쭉 |
특히 '가학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삼림욕과 함께 숲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 대표적인 힐링숲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부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매년 봄철이면 산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가학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철쭉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오는 19~20일 열리며 ‘흑석산 힐링 메아리’를 주제로 산신제와 힐링 메아리길 걷기, 동아리 공연 등의 축하행사가 진행된다.
철쭉 바람개비 만들기, 출쭉 토피어리 등 체험행사, 숲속의 라디오스타, 샌드 애니메이션, 3행시 짓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해남군 계곡면 산골길 306)
■ 초록빛 청보리밭에는 봄의 생명력이 가득…연호 보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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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호마을 청보리밭 |
오는 27~28일에는 황산면 연호마을에서 '보리축제'가 열린다.
연호리 '냔냔이 농원' 등에서 재배하는 20만평 드넓은 청보리밭은 요즘 해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들이 코스다.
낮은 구릉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 청보리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며, 천천히 청보리밭 사이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된다.
연호마을에서는 보리가 패기 시작하는 오는 22~28일 일주일간 마을 축제를 개최한다.
'마을에서 놀자! 보리에 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풍년농사기원제를 시작으로 보리밭 사잇길 버스킹공연, 마을길 걷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수제맥주와 마을국밥, 남도주막 등의 먹거리도 맛볼 수 있고, 밀떡구이, 보리육묘 만들기, 우리보리 나눠주기 행사 등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지역농민장터, 지역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될 예정이다.
(찾아가는 길: 해남군 황산면 원금길 162-51)
■ 고천암 물길따라 노란 유채꽃 가득…고천암 토종작물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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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천암 유채단지 |
해남군은 삼산천을 따라 3km 구간 토종작물체험장에 유채를 식재,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유채꽃 단지는 이달 중순이면 만개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봄의 생기를 가득 품은 고천암호와 보리가 재배되고 있는 넓은 간척지와 어우러진 유채꽃의 물결이 해남을 찾은 나들이객들에게 색다른 봄의 기운을 전해주고 있다.
유채꽃 단지는 삼산 어성교~옹암마을 입구~화산면 금풍교 둔치 5ha에 조성돼 있다.
(찾아가는 길: 해남군 삼산면 해남화산로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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