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아파트 반년새 13% 껑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8 19:35: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도봉·노원 17%대 수직상승… 경기북부도 6%↑ 상반기 아파트시장 결산


2008년 상반기 아파트시장은 한마디로 “강북 소형 아파트의 반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강북권이 도봉구, 노원구 주도로 상반기에만 13.09% 올랐으며, 이 여파로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값도 6%나 올랐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0.76%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서울지역 타입별 매매가 상승률도 66~95㎡(20형대)가 7.58% 상승해 전체 타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8년 상반기(1월 4일~ 6월 13일)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2.68%, 경기 1.69%, 인천 5.37%로 수도권이 평균 2.18% 상승했으며, 지방은 0.81%를 기록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1.89%를 나타냈다.


◆강북권 소형 20% 이상 급등
송파구(-2.25%), 강동구(-1.86%) 등 강남권 매매가가 -0.76%로 하락한 반면 강북권은 13.09%로 서울 평균 상승률(2.68%)의 4.8배 수준을 기록했다.

강북권의 대표 지역인 도봉구(17.80%), 노원구(17.64%), 중랑구(11.15%), 강북구(10.13%)가 올해 초만 해도 3.3㎡당 10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드림랜드공원 조성사업, 경전철사업, 북부법조타운 조성 및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각종 호재가 집중돼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66㎡ 미만(20형대 미만) 34.96%, 66~95㎡(20형대) 20.19% 등 20형대 이하 소형 아파트값이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강남권은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2.50%로 강동구(-5.08%), 송파구(-5.03%) 등 재건축 초기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이렇다할만한 재건축 규제 완화가 없고, 가락시영 등에서 추가 부담금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기대치가 꺾이고 있다.


◆경기 북부도 덩달아 상승세
강북발 시세 상승 여파가 경기 북부까지 확산되면서 의정부시(20.27%), 동두천시(13.18%), 양주시(11.44%), 남양주시(5.88%) 등도 올랐다.

강북권 시세가 단기간내 급등하면서 매물도 자취를 감추자 인접한 경기북부로 매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 특히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는 미군기지 이전 및 광역행정타운 조성, 경춘선 복선사업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까지 가세했다.

반면 경기 남부는 과천시(-4.31%)과 용인시(-2.31%), 화성시(-1.83%)를 중심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과천시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시세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고 용인시도 재작년 판교신도시 수혜 여파로 시세가 급등했던 신봉동, 상현동, 성복동 일대 매매가가 급락했다.

1기 신도시도 약세는 마찬가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중동(1.18%)과 산본(1.02%)만 소폭 올랐을 뿐 그 외 신도시는 모두 시세가 하락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곳은 분당으로 상반기 동안 1.28% 하락했다. 잠실대단지와 판교신도시 입주가 다가오면서 되면서 갈아타려는 매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