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강서 아파트값 곱절로 올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09 19: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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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반새 124.12% 껑충… 100% 넘게 오른곳 78.8% 달해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의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구간 개통으로 강남권 연결 노선이 생기는 강서구의 아파트값이 지하철 착공 이전과 비교해 2배나 값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가구 수로도 10채 중 8채가 2배 이상 매매가가 올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착공일인 2001년 12월29일부터 94%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달 4일까지 강서구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124.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0% 이상 매매가가 뛴 단지도 전체 시세제공단지 3만8924가구 중 3만678가구로 전체 물량의 7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02년부터 이달 현재까지 연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더라도 ▲2002년 25.2% ▲2003년 11.5% ▲2004년 1.2% ▲2005년 5.0% ▲2006년 43.7% ▲2007년 1.6% ▲2008년 7월 2.5%로 한 번도 매매가가 하락한 적이 없었다.

이는 강서구가 서울 서쪽에 치우쳐 있어 상대적으로 강남으로 이동하기 불편했던 곳으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영등포구-동작구-강남구-송파구가 한 번에 연결돼 매수세가 꾸준하기 때문이라는 게 닥터아파트의 분석이다.

착공 이후 현재까지 강서구의 동별 매매가 변동률도 ▲마곡동(156.2%) ▲가양동(139.2%) ▲염창동(122.4%) 순으로 올라 9호선으로 인해 역세권이 되는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신방화역을 걸어서 8분이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마곡동 신안 82㎡는 8000만∼9000만 원이었던 매매가가 6년 6개월 동안 1억8000만 원이나 올라 시세가 2억4000만∼2억9000만 원에 이르고 있어, 애초 매매가가의 3배 수준으로 값이 올랐다.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로 현재는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하기 어려운 가양동 대아동신1단지도 지하철이 개통되면 양천향교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91㎡와 158㎡의 시세가 각각 7억 원과 5억6250만 원 정도씩 오른 9억5000만∼12억 원과 8억∼9억5000만 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단,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단지인 만큼 올해 들어서는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가양역이 한 블록 거리인 가양동 가양6단지도 2억 원 가까이 올라 85㎡의 시세가 3억5000만 원 선이며, 염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태진한솔 105㎡도 2002년 시세의 2배 수준인 4억3000만∼4억80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특히 내년 상반기로 개통이 코앞에 다가온 1단계 구간(김포공항-교보타워사거리)은 강서구에서 업무시설이 집중된 여의도, 강남까지 30∼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서울 도심 출·퇴근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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