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 아파트값 급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3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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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1주만에 각각 0.29%·0.36% 떨어져 비수기 영향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지난주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침체가 심한 가운데, 재개발, 경전철 건설로 약진을 나타냈던 강북 일대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준공업지역의 아파트 건립 허용이 가시화되면서 서남부 집값은 상승폭이 커졌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 신도시 -0.03%, 경기 0.04%, 인천 0.19%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 3구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보합세를 기록했고, 경기지역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24%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관악구(0.39%), 서대문구(0.34%), 구로구(0.25%), 금천구(0.19%), 중랑구(0.18%), 강북구(0.17%), 도봉구(0.17%) 순으로 올라 서남부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준공업지역 건축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로구와 금천구 지역이 강세다. 구로동 롯데 105㎡(32평형)는 한 주 동안 2500만 원 올라 4억5000만∼5억 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강동구(-0.42%), 송파구(-0.36%), 강남구(-0.29%), 서초구(-0.07%)는 시세보다 싼 매물이 크게 늘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강남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34평형)는 11억2000만 원∼12억 원 선으로 한 주 동안 4000만 원 하락했고,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5000만 원 하락한 11억∼11억5000만 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중대형 아파트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해 분당이 0.16% 하락했다.

경기는 양주시(0.47%), 동두천시(0.45%), 부천시(0.29%), 안성시(0.23%), 의정부시(0.23%), 여주군(0.20%)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오름폭은 크게 둔화됐다.

양주시는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다소 주춤해졌고, 의정부시는 지난 3개월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 집값 상승이 둔화되면서 경기 북부 일대도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남동구(0.39%), 남구(0.29%), 계양구(0.28%), 서구(0.27%)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2∼3배가량씩 커졌다. 특히 남동구, 남구는 공장부지 개발 소식 이후 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 값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 경기 0.02%, 인천 0.07%로, 신도시가 보합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은 모두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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