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로 도심재개발 탄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3 20: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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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불광동등 20곳 재개발 지정될 듯 하반기 서울서 1만8875가구 이상 봇물


서울시가 최근 재개발 요건 완화 및 재개발 구역 확장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적극 나섬으로써 하반기 도심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4차 뉴타운 지정으로 이어질지 여전히 불투명해 섣부른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클릭!스피드정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서울에서 하반기에 50곳 총 2만8127가구 중 67%인 29곳 총 1만8875가구(일반분양 총 4691가구)가 재개발로 공급된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재개발 구역 요건 완화로 재개발·재건축 예정구역 가운데 20곳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서울시는 7곳을 재개발 구역으로 신규 또는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재개발 구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최영주 연구원은 “개발이 완료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자족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높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건 완화로 혜택 보는 곳
서울시내 주택재개발구역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재개발 예정구역 가운데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큰 은평구 응암·불광·갈현동 등 7곳과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13곳도 재개발 대상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접도율 기준은 기존 30% 이하에서 50% 이하로 바꾸고, 호수밀도기준의 경우 비주거용 건축물 전체를 1동으로 보던 것을 비주거용 건축물 면적 90㎡를 1동으로 간주한다. 또한 과소필지 기준은 90㎡ 이하에만 해당됐던 것이 상업지역은 150㎡ 이하와 공업지역은 200㎡ 이하 대지도 과소필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응암 7구역에 총 1208가구 중 297가구, 응암 9구역은 총 748가구 중 48가구를 오는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응암 7·8·9구역은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새절역이 도보 10분 거리이다.

은평구 불광 7구역을 재개발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공급면적(미정), 총 1,070가구 중 237가구를 올 12월경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과 6호선·3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재개발구역 확장되는 곳
서울에서 낡은 단독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재개발 구역이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7곳을 재개발 구역으로 신규 또는 확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역 확장되는 지역은 용산구 효창 3, 중구 신당4동 321, 서대문구 홍제3동 8-50, 성북구 종암동 10-1, 성북구 성북1동 179-68 일원 이다. 신규 지정되는 곳은 서대문구 홍은2동 8-1093, 관악구 봉천3동 8-50 일원이다.

서울시는 최근 지역 실정에 맞도록 재개발 구역을 조정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서울 시의회에 올린 상태이고, 용산구 효창동과 성북구 종암동(다시 심의할 예정)을 제외하고 서울시 계획대로 승인했다.

대우건설의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올 9월에 용산구 효창 3구역을 재개발해 78~147㎡, 총 307가구 중 16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효창운동장역을 도보 2~3분거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용산구 효창4구역을 재개발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올 12월에 공급면적(미정), 총 1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효창공원앞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마포초·남정초· 성심여고·배문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효창4구역은 용산 서부권 일대의 낡은 주택지를 새 아파트촌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한남뉴타운,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후광 효과까지 기대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반면에 최대 전매기간이 7년간 제한을 받게 된다.

삼성물산은 중구 신당6구역을 재개발해 75~148㎡, 총 784가구 중 287가구를 올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신당역(2, 6호선)과 청구역(5, 6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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