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올 최대폭 하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07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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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발표 불구 7월 0.61%↓… 강남권 4개구 4개월 연속 내리막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61%, 경기는 0.09%씩 각각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전월에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지역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노원구, 강북권서 나홀로 하락
서울 내에서는 강남, 강동, 서초, 송파 등 강남권 4개 구가 모두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3.76%, 강동구는 -2.09%, 강남구는 -1.57%, 서초구는 -0.29%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그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노원구는 -0.24%의 변동률로 강북권에서 유일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관악구(3.89%), 중랑구(0.55%), 강서구(0.52%) 등은 올랐다.


◆경기 0.09% 떨어져
경기지역도 규제완화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으로, 특히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과천시의 경우 급매물 출시가 눈에 띄게 늘면서 내림세를 주도했다. 성남시(-0.91%), 의왕시(-0.80%), 과천시(-0.46%) 순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의정부시(2.78%)와 남양주시(0.95%)는 올랐다.

이처럼 지난달 초 정부가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소형주택건설 의무비율,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에 대한 대규모 규제완화 방안과 분양가상한제 보완에 대한 입장을 밝혔음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은, 규제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시기가 논의되지 않은 데다 금융, 세제, 용적률 완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게 스피드뱅크의 분석이다.

또 최근 잠실 리센츠(주공2단지)가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등 올 여름 잠실일대 대규모 입주도 약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약보합세 이어질 듯”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강남일대 입주물량 폭주까지 맞물려 거래시장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부가 재건축 규제완화 방안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과 세금 및 각종 규제들에 대한 완화정책이 추가로 마련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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