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도 안팔린다” 거래 실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12 1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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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주새 0.17% 급락… 노·도·강도 하락세 합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10%를 넘어섬에 따라 노·도·강 지역에서까지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는 등 매도자 우위시장을 연출했지만 최근 들어 수요 부족에 따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역전된 상황이다.

이에 수요자들은 급매가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으며, 매도자들은 서둘러 집을 팔기 위해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 가까이 싸게 집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강남권을 비롯한 버블세븐지역은 ‘초초급급매’라는 말이 붙어 있어야 거래가 성사되는 등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가 떨어지며 한 달 연속 하락세를 띠었다. 서울(-0.17%)은 강남권에 이어 비강남권까지 줄줄이 맥을 못 추면서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전주보다 낙폭을 0.11%p와 0.22%p씩 늘리며 각각 -0.32%와 -0.33%가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노·도·강’의 약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들어 철저히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강북구는 한 주 만에 -0.25%가, 노원구와 도봉구는 -0.12%와 -0.21%씩 가격이 빠졌다.

노원구 상계동 H공인 대표는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요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중개업소 사무실이 최근에는 집을 팔아달라는 매도자들의 문의로 정신이 없다”며 “하지만 나오는 매물만큼 수요가 따라주질 않아 급매물 위주로 한 달에 1~2건만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도봉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창동 주공단지의 경우 찾는 사람이 줄어들자 서둘러 집을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씩 가격을 낮춰 수요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창동 O공인 대표는 “상반기에는 매물품귀현상이 일어나더니 이제는 매물이 나와도 살 사람이 없다”며 “시세보다 2,000만 원 정도 낮게 집을 내놔도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47%)와 서초구(-0.35%), 강남구(-0.19%) 순으로 약세를 보였고,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0.25%), 양천구(-0.18%), 동작구(-0.14%), 중랑구(-0.11%) 등이 거래부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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