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3.3%나 증가… 수도권 전세난·아파트값 상승 불안감 커진 탓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들중 향후 주택구매의사를 밝힌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거주자들의 주택구매의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요지역의 주택가격이 오르고 전세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 639명을 대상으로 올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3.6%가 “앞으로 6개월내 기존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2분기 20.3%보다 3.3%포인트 증가했으며 전년동기(16.8%)보다는 6.8%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현재 전세 거주자자들중 24.1%가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해 전분기 16.4%보다 7.7%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전세가격의 상승과 향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새 아파트 청약의사도 지난 1년간 조사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내에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하겠다는 답변은 전체의 23.8%로 전분기 16.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분기부터 수도권 주요 청약시장이 호조를 띠고 있는데다 하반기에 은평뉴타운을 비롯한 아현, 흑석 등 도심 재개발 일반분양과 광교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새아파트에 대한 청약의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거주주택의 가격변화를 묻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3분기 118.2포인트로 전분기 94.2포인트보다 24.0포인트나 급등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0포인트를 넘어섰다.

가격평가지수가 100포인트를 넘으면 수요자 입장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6개월 후의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전분기(116.8)보다 13.0포인트 상승한 129.8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지역간 차이도 크지 않아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이 수도권 전반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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