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약발… 재건축 시가총액 급감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19 2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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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9만가구 조사, 83조7000억으로 한달만에 1446억원 증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된데 이어 제2금융권에까지 적용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파트 투자분석 포털 부동산1번지가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 9만200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재건축아파트의 시가총액은 83조7155억 원으로 DTI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된 9월5일 83조8601억 원 대비 약 1446억 원(0.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와 강동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DTI규제 확대 직전 16조3344억 원에서 최근 16조1199억 원으로 2145억 원(1.31%) 감소했으며 강동구는 같은 기간 13조92억 원에서 12조8486억 원으로 1606억 원(1.23%) 줄어들었다.

반면 서초구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초 23조6253억 원이던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현재 23조8406억 원으로 2153억 원 가량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DTI 규제 강화 조치가 있기 전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DTI 규제가 있기 한달전인 7월말 81조3503억 원에서 DTI 규제 직전인 9월초 83조8601억 원으로 한달새 2조5098억 원(3.09%)이 늘어난 바 있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올 상반기 용적률 상향 조정과 임대주택의무비율 폐지 등으로 투자수요가 빠르게 몰려 가격이 급등,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자금출처조사 및 DTI규제 확대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호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격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거래위축 속에 소폭의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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