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7개월만에 하락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1-01 20:40: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재건축 약세로 서울 3주째 내림세 지속… 보금자리 분양으로 소형 수요도 사라져 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 확대와 보금자리주택 분양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격 하락지역도 확대돼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도 7개월 만에 처음 가격이 떨어졌다.

31일 부동산써브가 지난 23일~30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전주대비 0.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TI규제로 중대형 매수가 꺾인 가운데 소형마저 보금자리주택 분양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거래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규모별 변동률은 ▲소형(전용 60㎡ 이하) -0.05% ▲중소형(60~85㎡ 이하) 0% ▲중형(85~102㎡ 이하) 0.01% ▲중대형(102~135㎡ 이하) 0.01% ▲대형(135㎡ 초과) 0.06%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1% 감소해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시장도 강동(-0.30%), 송파(-0.17%), 강남(-0.12%) 순으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그린1차, 둔촌주공1단지, 고덕주공3·5·6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10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간혹 저가 물건을 찾는 움직임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한산한 분위기다.

송파구는 가락시영2차 재건축 단지도 1000만 원 하락했다. 전주대비 0.02% 하락한 마포구는 용강동 삼성래미안, 염리동 마포자이 중형에 대한 매수 문의가 있지만 거래까지 연결이 안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주공1·3단지가 250만~1000만 원 조정됐고 대치동 청실1차 102㎡도 500만 원 떨어졌다.

보합세를 기록한 양천구에서는 일부 매물의 호가가 2000만~4000만 원 가량 낮아졌지만 매수문의만 있는 상태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일부 급매물이 나오지만 매물량이 많지 않으며 매수세는 여전히 관망세다. 가격 하락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값 변동률도 전주대비 -0.01%를 기록, 3월말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수관망세가 짙어진데다 보금자리주택 사전분양으로 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0.11% ▲김포 -0.08% ▲과천 -0.05% ▲평택 -0.04% ▲광명 -0.04% ▲수원 -0.03% ▲남양주 -0.03% ▲안산 -0.01% 순으로 떨어졌다. 성남시는 상대원동 선경아파트 69㎡ 가격이 350만 원 하향 조정됐다.

김포시는 풍무동 양도마을서해,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등이 중대형 거래가 줄어 가격이 떨어졌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가 지난 주부터 매물 가격이 조정되면서 500만 원 정도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2·10단지에 매수세가 없어 250만 원~500만 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만 전주대비 0.01%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마을 아파트가 중소형마저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 108㎡~127㎡가 500만~1000만 원 가량 떨어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