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수요로 강남·목동 전셋값 ‘들썩’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1-15 19: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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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주대비 0.10% 상승… 대치동 강세
경기 공급량 증가로 10개월만에 하락반전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과 목동 전세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과 인천의 전세가는 전주대비 각각 0.10%, 0.11%씩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경기(-0.01%)는 공급량 증가로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강남구(0.59%)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겨울방학에 전세매물 부족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수능 전 전셋집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한 대치동, 도곡동의 중소형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에 이어 구로(0.39%), 강동(0.34%), 양천(0.27%), 동대문(0.18%), 성북(0.18%)순으로 상승했으며 지난주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강서는 보합을 나타냈다.

구로구(0.39%)는 단지별로 중소형 매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역세권 대형 단지 위주로 매수 대기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구로동 주공1차 89㎡ 전세가는 전주 대비 500만 원 상승한 1억3500만~1억45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강동구(0.34%)는 전세 매물부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둔촌주공 등과 같은 대단지조차도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둔촌동 주공1차 59㎡ 전세가는 전 주 대비 500만 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 원이다.

양천구(0.27%)는 목동 신시가지4단지 등의 일부 단지에서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수한 학군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높더라도 재계약 움직임이 강한 편이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북구(0.18%)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격 하락을 관망하던 일부 수요층이 전세 매입으로 돌아서며 꾸준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내년에 미아뉴타운과 길음7·8·9단지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사그러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계속되는 신규 입주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광명(-0.21%)은 하안동 ‘두산위브'와 소하지구 등 1000가구 넘는 대규모 단지가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다. 하안동 주공5단지 79㎡ 전세가가 9000만~1억 원으로 500만 원 하락했다.

석수동 아이파크의 입주여파로 지속적인 약보합을 나타내던 안양(-0.21%)도 의왕 ‘포일자이'의 입주 영향과 774가구 규모의 비산동 ‘한화꿈에그린'의 입주 앞두고 있어 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단 서울 남부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전세 거래 자체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2㎡ 전세가는 1억7000만~1억8000만 원으로 1000만 원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인천(0.11%)은 중소형 매수세가 살아난 계양구(0.30%)와 중구(0.70%)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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