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집값 양극화 심화… 전남 6채 팔아야 서울 1채값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1-26 19:36: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올들어 3.3㎡당 1059만원→1149만원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최대 6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16개의 시·도 가운데 서울의 3.3㎡당 아파트 매매가(11월4주 기준)는 1778만 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전라남도(289만 원)에 비해 6배 이상 비쌌다. 전남에서 아파트 6채 이상을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의 3.3㎡당 매매가는 각각 957만 원, 781만 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밖의 지역은 3.3㎡당 ▲부산 510만 원 ▲대전 505만 원 ▲울산 495만 원 ▲대구 480만 원 ▲경남 444만 원 ▲충남 430만 원 ▲제주 404만 원 ▲충북 364만 원 ▲광주 340만 원 ▲전북 339만 원 ▲강원 337만 원 ▲경북 335만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 1년 간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를 거치며 전반적인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값은 올 초부터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 만에 5.95%(3.3㎡당 1688만 원→1788만 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상승률은 1.61%(3.3㎡당 629만 원→639만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올 초 3.3㎡당 1059만 원에서 1149만 원까지 확대됐다.

지난 5년 간 변동률에서도 서울은 무려 47.52%(3.3㎡당 1212만 원→1788만 원) 오른데 반해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을 제외한 지방은 18.32%(3.3㎡당 360만 원→426만 원) 상승에 머물렀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시황분석 팀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방 부동산시장에 비해 서울은 인구유입에 따른 실수요 외에 각 지역에서 투자 목적으로 집을 매입하는 비중이 높아 이 같은 격차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