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전셋값 양극화 심화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2-13 1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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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등 학군수요 강세로 전주比 0.03%↑ …경기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0.05% 하락 서울과 경기의 전세 시장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능 이후 학군수요로 엇갈리기 시작한 전세 시장은 강남권은 강세를,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 남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권은 신규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어 전세난이 올 겨울방학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의 전세가는 학군수요 강세로 전주 대비 0.03% 상승한 반면 경기는 공급량 증가로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했다. 신도시는 지난주 하락폭 높았던 분당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변동이 없었고 인천의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서울은 학군수요의 유입이 잦은 강남과 양천이 수능 이후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며 중소형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난 구로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로구(0.19%)는 11월 말부터 수요가 차츰 잦아드는 듯 했으나 겨울방학이 가까워오면서 소형 면적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으며 학군수요에 직장수요까지 겹쳐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구로에 이어 강동(0.17%), 양천(0.13%), 용산(0.13%) 순으로 상승했으며 강서(-0.17)는 하락했다.

고덕아이파크의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률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강동구(0.17%)는 전세 매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았지만 물량이 워낙 적어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되는 상황이다.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112㎡ 전세가는 전주 대비 500만 원 상승한 2억7000만~2억9000만 원이다.

양천구(0.13%)와 강남구(0.10%)는 전세 재계약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편이다. 특히 대치동의 중소형은 재계약률이 높아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는 대규모 물량 공급 여파로 3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김포, 용인이 학군 수요의 이동으로 선전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신규물량으로 인해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안양, 부천, 고양, 군포 등 대규모 입주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규 아파트로 이동하는 세입자가 내놓는 전세 물건과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공급량 증가와 매수세 감소 등으로 당분간 경기권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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