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복절특사 인질강도범 검거…공범은 추적중

김영복 / / 기사승인 : 2010-02-10 14: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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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고급 외제승용차 운전자를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한 A씨(48)를 인질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 B씨(47)를 추적 중이다.

A씨 등은 9일 새벽 4시30분께 경기 용인시에서 외제승용차를 운전 중이던 C씨(48)를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C씨를 납치, 폭행하고 7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C씨를 납치한 뒤 이날 오전 8시께 C씨의 친척에게 "돈을 주면 C씨를 풀어주겠다"고 협박전화를 걸었다. 협박전화를 받은 C씨의 친척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 등의 요구대로 돈을 갖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 병력 30여명을 투입하고 잠복 중이던 경찰은 A씨 등을 발견한 뒤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치열한 격투 끝에 오후 3시40분께 A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C씨와 함께 승용차에 타고 있던 공범 B씨는 검거하지 못했다.

B씨는 A씨의 검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A씨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으나 끝내 경찰은 B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실패했다.

C씨는 20여분 후 경기 수원시에서 발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교도소 수감 중 알게 된 사이로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강도,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여년간 복역한 뒤 2005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여죄를 추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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