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강간치상죄로 수사를 받게되자 같은해 6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이후 이씨는 유모씨와 함께 현지에서 오락기기 사업에 종사하는 조모씨와 그의 친척 김모씨를 유인해 돈을 뺏은 뒤 살해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2007년 조씨에게 "중고차 중계사업을 하면 수익을 볼 수 있다"며 25만페소(한화 500여만원)를 준비하도록 한 뒤 조씨와 김씨를 유인, 준비한 총으로 조씨를 살해하고 25만페소를 가로챘다.
이후 이들은 조씨와 함께온 김씨를 감금한 뒤 "1000만원을 내지 않으면 구덩이에 파뭍겠다"며 협박해 1000만원을 받아냈고, 입금 사실을 확인하자 김씨에게도 총알 2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총에 맞은 김씨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해 방심했고, 이 틈을 타 김씨는 도주에 성공했다.
검찰 조사결과 강도상해죄 등의 전과가 있었던 이씨는 필리핀 도피생활 중 카지노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이들은 조씨 외에도 조씨의 운전사였던 필리핀인 한 명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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