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7개월 연속 뒷걸음질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01 16:17: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8월 서울 0.39%·경기 0.52% 하락등 평균매매가 전월比 0.4%↓… 상승지역 전무 지난달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7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서초구와 강서구도 내림세를 돌아서면서 수도권 전 지역에서 예외없는 재건축 하락세가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는 전월대비 -0.4%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미끄럼을 탔다. 연초 대비로는 4.04%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0.39% ▲경기 -0.52% ▲인천 -0.24%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락폭은 전체적으로 지난달 보다 감소했다.

재건축 단지가 있는 수도권 내 35개 시·군·구 중 보합세를 기록한 곳은 총 18곳, 마이너스변동률은 기록한 곳은 총 17곳이었다. 8월 들어 상승한 지역은 전무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0.05%로 7월 -1.30%에 비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8월초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시세가 오르기도 했다.

대치동 은마는 재건축 정비계획수립 용역 착수 호재가 있었지만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112㎡가 500만원 하락한 8억원~8억3000만원, 102㎡는 500만원 상승한 8억6000만원~10억원 선이다.

개포동 일대는 개포지구단위계획 가이드라인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통과했지만 이미 개발에 대한 호재가 시세에 반영돼 큰 변동은 없었다. 개포동 주공2단지 62㎡가 3000만원 하락한 9억7000만원~10억원, 현대3차 158㎡가 2500만원 하락한 15억원~16억원이다.

강동구는 8월 -0.8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덕주공 및 둔촌주공 등 대표 재건축 단지들의 매수세가 없다 보니 일부 급매물들이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9㎡가 3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원~6억5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72㎡가 15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원~7억6000만원이다.

서초구도 -0.27%의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 부재가 이어지면서 매도호가가 일부 하향조정됐다. 반포동 한신3차 109㎡가 5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원~11억5000만원, 경남 79㎡가 3000만원 하락한 8억~8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8월 초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다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지며 -0.4%를 기록했다. 가락동 가락시영 및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급매물 거래에 따라 시세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1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원~3억9000만원, 가락시영1차 42㎡는 5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원~4억8000만원이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의 추진이 불확실해지자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촌동 한강맨션 89㎡가 2500만원 떨어진 12억5000만원~13억5000만원, 원효로4가 산호 135㎡가 15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9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에서는 성남이 -1.3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LH의 성남시 재개발 포기에 따른 매수세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동 신흥주공 102㎡가 1750만원 하락한 5억5000만원~5억9000만원, 76㎡가 10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원~4억1000만원이다.

과천도 지난 3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이 하향 조정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동 주공1단지 59㎡가 3000만원 내린 6억7000만원~7억원,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2000만원 내린 7억2000만원~8억원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