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이틀만에 낙찰률 9.5%P↑… 낙찰가율도 상승 11개월 연속 낙찰가 하락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의 주요 지표가 8·29 대책 발표 이후 일제히 상승했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29일까지 32.3%에 머물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률이 8·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틀간 41.8%로 9.5%포인트 높아졌다.

낙찰률 상승은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 가운데 낙찰된 물건 수가 증가한 것으로 경매시장의 거래량 상승을 의미한다.

경매 시작가 대비 낙찰가를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75.7%에서 76.9%로 1.2%포인트 올랐으며 경쟁률을 뜻하는 평균 응찰자수도 5.6명에서 6.9명으로 1.3명 늘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 자율화를 골자로 한 이번 대책 발표로 경매시장의 거래량이 늘고 응찰자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가 3억2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지난달 30일 입찰에 부쳐진 노원구 중계동 염광아파트 5층 전용면적 59.3㎡는 10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75.3%인 2억4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 물건이 한 달전인 7월 19일 5명만이 응찰하며 2억381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호수마을아파트 전용 119㎡도 한달 새 같은 면적의 2건이 경매에 나왔다. 이중 한 건은 지난 달 9일 응찰자 10명에 3억1247만원으로 낙찰된 반면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30일에는 응찰자 14명, 3억1410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8·29 부동산 대책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던 응찰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은 있지만 반짝 상승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낙찰가격의 추이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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