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0주째 미끄럼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19 14: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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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전주보다 0.03% 하락… 재건축 0.02%↑ 약보합세 기록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0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추석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섰지만 주로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주대비 0.03% 하락하며 지난 2월26일 이후 30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각 구별로는 ▲관악구(-0.16%) ▲중구(-0.15%) ▲금천구(-0.14%) ▲마포구(-0.13%) ▲도봉구(-0.08%) 등이 하락했다.

관악구는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가격조정이 있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관악현대 106~141㎡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와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가 거래부진으로 하락했다.

금천구의 경우, 독산동 금천현대는 급매물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더 낮은 가격을 원하는 매수로 인해 거래 없이 500만~750만원 정도 내렸다.

서울 재건축은 0.02%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보합세를 보인 강남구는 13일부터 시작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공람으로 인한 기대감에 개포주공이 호가만 상승했다. 공람을 거쳐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사업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주공1단지가 가장 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서초구(0.09%)는 신반포한신1차가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 8월 소송에서 조합측이 승소함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이 인정돼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0.28%)는 신천동 장미 1·2차의 급매물 거래로 강남3구 재건축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도 이번주 0.07% 하락해 30주째 내리막을 걸었다. ▲일산(-0.15%) ▲평촌(-0.10%) ▲분당(-0.07%)은 하락했고 ▲산본(0.01%) ▲중동(0.00%)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일산은 인근 입주물량이 많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마두동 백마벽산 106㎡와 126㎡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동 후곡동성, 후곡동신도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평촌은 초원마을 아파트의 급매물이 거래되며 250만~1000만원 가량 하향조정됐다.

0.04% 하락한 기타 수도권에서는 ▲동두천(-0.18%) ▲안산(-0.16%) ▲광주(-0.15%) ▲고양(-0.10%) ▲수원(-0.10%) ▲의정부(-0.10%)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한아름 부동산114 팀장은 “이번주 매매시장은 추석 이후에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가 일부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요심리 위축이 현재 매매시장 부진의 큰 원인임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번주의 움직임은 매년 있었던 추석특수를 예상한 막연한 기대일 뿐 뚜렷한 요인이 없다”며 “추석 이후에도 매매는 수요부족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고 전세는 매물부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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