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은 내리막을 기록중이다. 오히려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전세값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8.29 대책의 효과를 진단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정부 대책에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책 발표 후 되레 떨어진 집값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 -0.10%, 신도시 -0.16%, 수도권 -0.12% 등을 기록중이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0.03%)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관악구(-0.48%), 중구(-0.30%), 금천구(-0.22%), 마포구(-0.21%) 등 비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도 보합세를 기록한 산본 외에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일산(-0.37%)을 중심으로 전 지역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타 수도권 역시 파주·평택·포천이 보합세를 나타냈을 뿐 성남(-0.28%), 동두천(-0.30%), 고양(-0.25%), 용인(-0.18%) 등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도 같은 기간 1801만7800원에서 1798만9100원으로 내려 1년 2개월만에 1800만원선이 무너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의 3.3㎡당 가격 역시 1344만6900원, 861만4500원으로 각각 3만1600원, 1만6300원씩 하락했다.
◇전세값은 거침없이 ‘하이킥’
반면 지난 여름 잠시 주춤했던 전세값은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29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지역의 전세값은 0.28% 올랐으며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도 각각 0.14%, 0.49%씩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서대문구(-0.03%)만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성동구(0.54%), 용산구(0.53%), 성북구(0.44%), 종로구(0.44%) 등 나머지 구에서는 모두 상승세가 감지됐다. 수도권에서는 광명(1.78%), 남양주(1.41%), 의왕(1.10%) 등이 이 기간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매가와 전세값이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자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중은 서울의 경우 39.8%, 경기도의 경우 43.5%로 4년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매매 대신 전세로 돌아선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이 아직까지는 주택 수요를 살리는데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얼어붙은 구매심리 탓에 8.29 약발 좀 더 두고봐야”
전문가들은 8.29 대책의 효과를 논하기는 조금 이르다는 반응이다. 대책 발표 후 추석 연휴로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올스톱’ 됐고 금융규제 완화가 주택거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거래량이 워낙 줄어 있었던 까닭에 (집값) 낙폭이 감소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시점에서 효과가 있다 없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요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집값 하락폭을 줄여 거래를 조금씩 살리는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라며 “가을 성수기인 9~10월 거래량과 실거래가 등이 나온 이후 연말께 그 효과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완화와 취·등록세 감면 연장 등 법률 개정 사항이 남아 있어 지금 시점에서 8.29 대책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국회가 열리고 관련법 개정안이 제출된 이후에 시장 동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워낙 얼어붙어 있어 대책의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최근엔 집을 사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이 꺾여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요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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