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분양가 4년만에 1000만원대 붕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0-05 1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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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전국 3.3㎡당 970만원으로 작년 1069만원보다 101만원 하락 지난 3분기 전국 아파트의 신규 분양가가 4년만에 100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분양물량도 2003년 이후 동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신규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97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1069만원) 대비 101만원 하락했다.

전국 신규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3분기(832만원) 이후 4년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153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 1014만원 ▲인천 866만원 ▲대구 858만원 ▲울산 721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3분기(1386만원)보다 148만원 상승했다. 작년에는 은평뉴타운과 강서권 물량으로 분양가가 낮았지만 올해는 용산구 주상복합, 강서권(동작·양천) 재건축 일반분양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는 성남·안양 등 남부권에서 저렴한 공공분양 물량이 공급되면서 3.3㎡당 분양가가 작년(1094만원)보다 80만원 낮아졌다. 인천도 올해 두곳에서만 분양이 진행돼 지난해(1018만원)보다 152만원 떨어졌다.

올 3분기 분양물량은 926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분양실적을 조사한 2003년 이후 3분기 물량 중 최저치이며 지난해 3분기(1만9049가구)보다는 51.3%(9780가구) 줄어든 것이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분양시장의 비수기와 더불어 시장 침체 분위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3분기 분양물량이 4234가구로 작년 3분기(1만1812) 대비 64.2%(7578가구)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남양주 별내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물량이 쏟아졌지만 올 3분기에는 일부 공공물량을 제외하곤 민간분양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지방5대광역시도 2333가구만이 분양돼 1년 전보다 59.2%(3391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중소도시는 3분기 2702가구가 분양돼 전년동기(1513가구) 대비 78.6%(1189가구) 증가했다. 경남 김해시, 경북 구미시 등 그동안 신규분양이 뜸했던 지역에서 물량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한편 올 3분기 청약신청을 접수한 총 36곳 9689가구 중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단지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2단지와 안양시 관양지구 휴먼시아 B-1블록 두 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성남시 여수동 여수휴먼시아 C-1블록와 인천 남구 용현동 엠코타운는 3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방에서는 전북 익산시 모현1가 익산e편한세상과 대구 달서구 대곡동 화성파크드림 위드(with)가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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