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서 소형아파트 인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0-11 17:23: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9월 85㎡미만 응찰 7.1명… 한달새 1.5명↑
전세난에 최저 입찰가·전셋값 비슷해진 탓



전세값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소형 아파트를 법원경매로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집값 하락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유찰 아파트가 늘면서 2회 이상 유찰된 소형 아파트는 최저입찰가가 전셋값과 비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용면적 85㎡미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7.1명으로 한달새 1.5명이 늘어난 반면 85㎡이상 아파트는 5.5명으로 0.7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 아파트의 낙찰률도 크게 올라 8월 32.9%에서 49.6%로 16.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경매가 진행된 85㎡미만 아파트 중 절반이 낙찰됐다는 뜻이다. 낙찰가율도 81.7%에서 83.2%로 반등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뛰자 경매로 싸게 내집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세입자들이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 장만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파트 경매 물건 가운데는 최저가가 전세가와 큰 차이가 없는 물건들이 많다.

감정가 5억3000만원인 도봉구 도봉동 동아에코빌 전용 106㎡의 경우 3회 유찰돼 최저가 2억7136만원에 오는 18일 북부지법 경매에 부쳐진다.

이 아파트의 전세값은 1억8750만~2억750만원선으로 최저가에서 조금만 보태면 입찰이 가능하다.

이달 26일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되는 강서구 염창동 일신건영휴먼빌 전용 59.9㎡는 전세값이 1억6250만~1억8500만원이지만 최저입찰가는 2억3600만원이다.

경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 전용 84.9㎡ 전세는 1억6250만~1억7250만원이지만 20일 고양지원 입찰에 부쳐진 최저가는 1억7920만원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