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보금자리 주택 ‘반값’은 옛말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11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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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주변 시세의 최고 90% 책정돼 근본취지 ‘흔들’ 3차보금자리 주택의 추정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최고 90% 이상으로 책정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시세와 거의 비슷하게 가격이 책정되면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근본취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서울항동, 인천구월, 하남감일 3개 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1만6359 가구를 포함한 총 2만3581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계획’을 10일 확정, 발표했다.
3차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4758가구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의 75%에서 최고 90% 이상으로 책정됐다. 2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서울지역은 주변시세의 58~60% 수준, 경기지역은 주변시세의 75~80%에서 공급됐다.
3차보금자리주택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비교해 보면 공공분양 40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을 하는 서울항동의 경우, 3.3㎡당 추정 분양가는 60㎡이하가 950만~970만원이다. 주변시세는 1255만원 수준이어서 공급가격은 약 주변시세의 87%로 책정됐다.
또 인천구월지구의 3.3㎡당 추정 분양가는 60㎡이하 850만원 74㎡ 860만원이다. 국민은행에 따른 주변 시세는 60㎡이하 988만원, 74㎡ 965만원 수준으로 공급가격이 시세의 90%를 넘었다.
경기도권인 하남감일지구 3.3㎡당 추정 분양가는 60㎡이하 990만원, 74㎡ 1050만원으로 주변시세 60㎡이하 1224만원, 74㎡ 1323만원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에 대해 박민우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추정분양가는 2차때에도 저렴한 곳은 주변시세의 75%, 높은 곳은 90%로 형성됐다”며 “이번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지구의 경기권과 비교하면 가격이 올라간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인천의 경우 노후한 주택이 많아 수요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 시세대비 비율이 다소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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