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4개월만에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도시형생활주택 포함)는 총 34곳 1만578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1만7334가구)보다는 1153가구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10월(2만6544가구) 이후 월별 물량으로는 최대치이다.

특히 지방 5대광역시, 지방중소도시 등의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최근 지방에서 미분양 감소 및 전세값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서둘러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왕십리뉴타운, 옥수12구역, 불광4구역 등의 재개발 물량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서울, 택지지구내 물량에 눈길

SH공사는 이달말 강동구 강일2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송파구 마천지구, 양천구 신정3지구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청약은 3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각 지구 별로 ▲강일2지구 1~3단지 94가구 ▲천왕지구 2단지 7가구 ▲마천지구 1~2단지 113가구 ▲신정3지구 1~3단지 1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모두 전용면적 114㎡이기 때문에 청약예금 통장이 필요하다.

서울에 찾아보기 힘든 택지지구 물량이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은 대체로 높을 것으로 보이나 중소형아파트보다는 경쟁률이 다소 저조할 전망이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1148가구 중 80~195㎡ 5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성동구 옥수 12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1821가구 중 147~172㎡ 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모델하우스 오픈이 3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이밖에 GS건설이 강서구 가양동 52-1에 780가구 중 699가구를, 성당구 행당동 155-1에 포스코건설이 주상복합 495가구를, 은평구 불광4구역에 롯데건설이 588가구 중 46가구를 다음 달 일반분양한다.

◇경기, 소사벌지구 첫 분양

평택시 소사벌지구 내 첫 분양이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효성은 소사벌지구 B-4블록에 110㎡ 1058가구를 다음달 초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5㎡이하 물량으로만 구성됐다.

소사벌지구는 평택시청에서 북쪽으로 680m 거리에 조성된 302만4000㎡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총 1만55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신도시에서는 한라건설과 반도건설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한라건설은 한강신도시 Ac-12블록 130~155㎡ 857가구를 분양한다. 한강신도시에서도 가장 북동쪽에 위치해 동과 층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Aa-9블록에는 반도건설이 80㎡ 1496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Aa-9블록 역시 신도시에서도 동쪽에 위치하고 초등학교, 고등학교 부지가 단지와 인접해 조성된다.

GS건설은 화성시 반월동 252에 전용 85㎡이하 42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통~병점간 도로를 이용하면 2013년말 완전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 이용이 수월하다.

◇지방 신도시 분양도 활발

지방에서는 부산 정관, 전남 남악, 충남 내포 등 신도시 분양이 대기중이다.

부산 정관신도시에서는 A-20블록에 동원개발이 전용 85㎡이하 1040가구를, 롯데건설이 A-10블록에 127~187㎡ 911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부산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들 단지의 분양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는 세영종합건설이 23블록에 109~117㎡ 395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며 남악중, 남악고가 걸어서 3분거리다.

충남 홍성군 홍북면 내포신도시 RM12블록에는 롯데건설이 96~113㎡ 885가구를 분양한다.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경찰청, 교육청 공무원들에게 우선 특별분양하고 나머지 물량을 일반인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는 올해 첫 분양물량을 내놓는 곳으로 21, 40, 45번 국도, 609번 지방도가 신도시 주변을 지나고 있다. 서쪽에는 수암산, 용봉산, 동쪽에는 금마천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