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공직인사에도 공정바람 분다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3-31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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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승진 위주 벗어나 성과중심으로… 직위공모제도 도입
[시민일보]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정당한 경쟁을 통해 승진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발벗고 나섰다.
구는 서열대로 승진하는 공직사회의 전형적인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성과중심의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고자 직위공모제 및 6급 드래프트제 등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구는 근무 기피부서나 격무부서, 주요부서의 6급 팀장과 7급 담당에 대해 ‘직위공모제’를 실시한다.
감사, 기획, 자치행정, 문화예술, 공보, 교육지원, 폐기물관리, 복지기획, 보육, 노인복지, 주택정비, 가로정비 12개 단위업무를 대상으로 하며, 그 시작으로 공보팀장과 폐기물관리팀장을 우선 직위공모해 4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또한 구는 7월1일부터 6급 담당주사 드래프트제 및 희망부서 근무제도도 실시한다.
드래프트제는 종로구 인력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 행정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6급 공무원 대다수를 인력시장에 내놓고 국ㆍ과장들이 자유롭게 선발하는 방식이다.
7급 이하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희망부서 근무제’는 직원들이 평소 관심있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인사정책이다.
전보 대상 직원들은 동 주민센터 한 곳을 포함한 근무희망부서를 5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인사고충 상담(교통, 육아, 개인 신상문제) 등을 고려해 전보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구는 내년 7월부터 근무평정기간을 축소하는 등 각 직급별 근무평정기간도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5급은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6급은 3년에서 2년으로, 7급은 3년에서 2년으로 각각 1년씩 줄고 8급 이하만 지금처럼 2년으로 유지된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7급, 6급 승진심사시 승진후보자에 대한 다면평가 실시 및 승진심사시 업무추진실적이 현저히 탁월한 직원에 대해서는 연공서열과 관계없이 성과중심의 발탁승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무보직 주사를 국ㆍ과 서무주임에 배치하고 핵심인력인 7급을 구역점사업, 주요시책사업, 인센티브 사업 등 핵심업무 부서에 배치해 근무평정을 함으로써 성과중심의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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