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만 입고 있어서 낯설지 않은 연기였다."
영화배우 류덕환(24)이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헤드'(제작 이든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4개월동안 팬티만 입고 생활한 경험을 전했다.
오토바이를 타지 말라는데 굳이 아르바이트로 택배를 하다 납치돼 누나(박예진)의 속을 썩이는 구제불능 사고뭉치로 나온다.
류덕환은 "액면 그대로 있는 것을 다 보여준다"며 "영화의 80% 이상을 팬티만 입고 있었다. 집에서도 아주 편안하게 팬티만 입고 있고, 붙잡혀서도 팬티만 입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헤드'를 찍기 전에 '에쿠스'라는 연극을 했는데 팬티만 입고 무대에서 연극을 했다"면서 "그래서 팬티만 입는게 노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이번 연기를 한 것 같다"며 웃었다. "낯설지 않은 연기였다"면서도 "실제 집에서는 팬티만 입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헤드'는 자살한 천재의학자(오달수)의 머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우연히 그 머리를 배달하다 특별한 목적을 가진 장의사(백윤식)에게 납치된 남동생(류덕환)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여자기자(박예진)의 추격전이다.
동생을 구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액션도 불사한 박예진(30)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고생하겠다했던 생각보다 촬영이 수월했다"면서도 "넘어져서 멍들고 까진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2008년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이후 두 번째 영화에 출연한 그룹 'god' 출신 데니 안(33)은 "조금 깐죽거리는 스타 기자 역할"이라며 "리포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든 방송뉴스를 다시보기하면서 연습했다"고 전했다.
백윤식(64)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연출부에 있었던 조운 감독의 데뷔작품을 같이하게 됐다"며 "묘한 인연"이라고 짚었다.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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