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지역주민 찾는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6-12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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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전농1동주민센터 조사팀 가동… 공원ㆍ쪽방촌 등 밤에 순찰 돌며 발굴
[시민일보]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전농1동주민센터가 오는 15일까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을 위해 동 직원 9명과 통장 30명, 직능단체 회원 등으로 이뤄진 ‘복지사각지대 조사팀’을 편성·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농1동주민센터는 틈새계층을 위한 ‘복지사각지대 제로기간’으로 설정, 청량리역 주변, 588번지 일대, 쪽방촌, 공용화장실, 놀이터, 철거예정지, 공원 지역 등을 중점으로 야간 순찰을 돌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조사팀은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순찰을 벌인 결과 폐지수거 차량에서 잠자는 남자 1명과 청량리역 주변과 여인숙에서 기거하는 여자 2명 등을 발견했으며 이들에 대해 심층 상담을 통해 향후 수급자선정 및 긴급지원 등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동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철도청 이문승무사업소 후원회(회장 윤병필)와 전농기독교연합회(회장 최승열 목사)에서 나서고 있다.
철도청 이문승무사업소 후원회에서는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 이하인데도 부양의무자 기준 등에 맞지 않아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틈새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10일 라면 40박스, 국수 80kg을 쪽방촌 거주자에게 제공했으며 겨울철에 대비해 오는 11월경에 이들 쪽방촌 사람들에게 겨울이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전농기독교연합회에서도 백미 50포(20kg)를 차상위 계층 장애인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전농1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9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기만)에서 후원한 여름이불 20채를 쪽방촌 거주자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동주민센터직원들로 구성된 6명의 봉사자들은 이날 헌 이불 수거와 함께 집안의 묶은 때를 제거하는 대청소와 소독을 실시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류시춘 전농1동 주민생활지원 팀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쪽방촌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이 생활 할 수 있는 공간도 되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최소 주거면적을 법적으로 규제해서라도 인간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사진설명=전농1동 주민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쪽방촌에서 헌 이불을 수거하고 새 이불을 제공하고 대청소를 통해 묶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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