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 한류 뮤지컬 신호탄 쏜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16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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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송승환 “우리 창작뮤지컬 수출 필요”… 슈주 려욱·임정희등 한류스타 출동
“우리나라에서 좋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많이 공연 중이지만 정작 갈증이 나는 건 창작 뮤지컬입니다.”

7월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늑대의 유혹’ 제작사인 PMC 프로덕션의 공동대표 송승환(54)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15일 “이제 뮤지컬을 수입하기보다 우리 뮤지컬을 들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늑대의 유혹’은 작가 귀여니(26)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배우 강동원(30)을 스타덤에 올린 동명영화(2004)를 무대로 옮기는 작품이다.

비언어극 ‘난타’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송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는데 이제 한류 뮤지컬이 필요하다”며 “‘늑대의 유혹’을 내년에 서울에서 재공연한 뒤 아시아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형식으로 꾸며진다.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그룹의 노래부터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최근 한류붐을 이끌고 있는 팀들의 대표곡을 엮어낸다. 이를 통해 10대들의 고민과 갈등, 사랑, 희망을 노래한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피맛골 연가’의 음악감독이자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단으로 활약 중인 장소영씨가 음악을 맡았다.

장씨는 “나는 1970~80년대 음악과 가까운 사람인데 이 작품에 합류한 이래 젊어진 느낌이 든다”며 “최근 국내나 해외에서 유행한 곡 중 300곡을 골라내고 이 중 다시 100곡을 추린 뒤 결국 30곡을 골라냈다. 친숙한 음악을 극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포인트”라고 알렸다.

‘웰컴 투 마이 월드’에 이어 두번째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안무가 오재익(45)씨는 “원작이 좋은 작품을 영화로 만들려니 부담이 된다”며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03년 원작 소설을 내놓은 귀여니는 “영화로 만들어진 뒤 7년 만에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걱정이 된다”면서도 “공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강동원이 연기한 ‘정태성’ 역에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24)과 뮤지컬배우 장현덕(30), 성두섭(28)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려욱은 “뮤지컬이 처음이라 긴장이 되는데 같은 팀의 성민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먼저 연습실에 가서 청소해 놓고 선배들에게 인사도 잘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고 웃었다. 강동원의 인상이 깊게 배인 캐릭터에 대해 “많이 부족하지만 나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정태성 캐릭터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으로 역시 뮤지컬에 데뷔하는 가수 임정희(30)는 영화에서 탤런트 이청아(27)가 맡았던 여고생 ‘정한경’을 연기한다. 극중 꽃미남 라이벌인 ‘정태성’과 ‘반해원’의 뜨거운 사랑을 동시에 받는 캐릭터다.

임정희는 “그간 솔로로 나서다 팀원으로 활동하려니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도 “뮤지컬은 호흡으로 이뤄지는 장르인 만큼 배우들과 맞춰나가는데 힘쓰겠다”는 마음이다.

임정희와 함께 ‘젊음의 행진’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린아(27)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주목 받은 뮤지컬배우 김유영(25)이 정한경을 번갈아 연기한다.

영화에서 조한선(30)의 배역인 ‘반해원’은 그룹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20), 뮤지컬배우 김산호(30), 김형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10월3일까지 볼 수 있다. 3만~7만원. 02-73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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