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속 국내 공포영화 분투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11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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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아이돌 소재로 10대 인기몰이… 롱런 예감
고양이 개봉 첫주말 2위 랭크… 20대 고객도 잡아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시즌, 여름이다.

한 달 차이로 개봉한 국산 공포영화 두 편이 1200개 상영관을 독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3’(감독 마이클 베이), 5월4일 개봉 이래 600만명이 본 ‘써니’(감독 강형철)라는 바위를 계란으로 치고 있다.

6월9일 개봉한 올해 첫 국산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왼쪽 사진)는 9일까지 75만9066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스크린 앞에 앉혔다.

주관람층인 고교생들의 방학보다 한 달 앞서 뚜껑을 연 만큼 흥행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걸그룹’이라는 트렌디 소재의 화려한 볼거리와 신나는 음악, 독립영화계의 스타인 쌍둥이감독의 공포영화 공식을 거부한 파격 연출, 그리고 10대 사이게 특히 인기 높은 함은정, 진세연, 메이다니 등 출연진에 힘입어 야곰야곰 관객 수를 늘려왔다.

제작사는 “10대 관객들이 주제곡 ‘화이트’의 음원 발매 청원 서명운동을 펼치고, 공식 카페를 통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른 음악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영화 호평이 삽입곡 관심으로 이어져 롱런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7일 개봉한 두 번째 국산 공포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오른쪽 사진)은 개봉일인 7일 267개 상영관으로 5만5671명을 불러 모아 ‘트랜스포머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8일에도 265개관에 5만8490명을 모아 역시 2위를 달성했다. 9일에는 304개관에서 13만2942명이 봤고, 2위를 지켰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은 24만7351명에 달한다.

이 영화는 개봉 전날인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를 비롯해 맥스무비, 티켓링크, 인터파크, 예스24 등 예매사이트에서 7월 첫째주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휩쓸었다.

‘고양이’라는 참신한 소재가 주는 궁금증과 기대, 최근 SBS TV 수목드라마 ‘시티헌터’로 일약 ‘핫걸’로 부상한 박민영(25)의 ‘호러 퀸’ 도전 등에 대한 관심 등으로 공포 영화에 호응도가 높은 10대는 물론 20대의 관람욕까지 자극한 덕으로 분석된다.

제작사는 “기말고사가 끝난 중고생들과 이미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관객층으로 대거 흡수하고 있어 현장 예매율과 주말 좌석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는 공포 영화의 특성상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흥행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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