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매달 233만원 올랐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15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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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평균 근로자 흑자액 2.6배 급등… 입주물량 태부족 탓

서울 지역 아파트의 월평균 전셋값 상승액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보다 2.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해 8월6일까지 8개월간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매달 평균 233만7500원씩 상승했다.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가구당 흑자액은 90만8406원에 그쳐 전셋값 상승액이 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서울 25개구 모두 월평균 전셋값 상승액이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 보다 높았다.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매달 남는 돈을 모두 저축하고도 전세금 마련이 불가능한 셈이다.

특히 지난 8개월간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큰 강남구의 월평균 전셋값 상승액은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흑자액보다 5배 이상 높았으며 월평균 소득액(438만7262원)보다도 21만8978원 높았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 112㎡ 전셋값은 지난해 12월4일 3억2000만원에서 올해 8월6일 4억7500만원으로 1억5500만원 뛰었다. 매달 무려 1937만5000원씩 오른 셈이다.

이밖에 월평균 전셋값이 가구당 흑자액보다 높은 지역은 중구(4.4배), 서초구(3.8배), 송파구(3.6배), 강북구(3.2배), 성북구(3.2배)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올해 입주물량이 전년도 대비 58% 수준으로 부족한데다 매매시장 침체와 보금자리정책으로 전세 수요자가 늘어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근로자들은 매달 남는 월급을 모두 저축해도 빚을 내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전셋값이 싼 외곽 지역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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