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가격이 1% 하락할 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04%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미국의 거시경제와 주택시장 :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이어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지수 상승 회복세가 올해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기존주택판매 및 신규주택판매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지난 3분기 이후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은 소비부진과 투자위축 등 거시경제 및 재정불안 요인에 기인해 4분기 동안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가격 회복 또한 둔화돼 소비의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소비부진은 우리나라의 수출을 위축시키고, 결국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1% 하락할 경우 0.13%의 소비위축, 0.09%의 경기 부진을 초래해 결국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04%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