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직 사퇴해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2-30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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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인선 하다 보니 검증없이 들어온 것이 문제”

[시민일보]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현재 당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의 비대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수석은 친인척 비리가 지금 막 터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상돈 위원은 천안함 사태를 괴담수준으로 주장을 함으로써 정부발표를 뒤집었다”며 “폐쇄적 인선을 하다보니 이런 분들이 검증 없이 들어온 것인데, 문제가 발생했으면 사퇴를 시켜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두 분을 사퇴시키지 않고 나중에 어떤 의결을 하더라도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공천을 앞뒀는데 당헌에 보면 비리로 문제 됐던 사람들은 공천신청 자체를 못하게 돼 있다. 그런데 비리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공천심사를 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역설했다.

그는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이 ‘18년이 지난 일을 가지고 하는 것은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며 김종인 위원을 두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원 (전)최고는 언제나 제가 얘기하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안 듣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법을 보면 집행유예 이상 전과는 무조건 기재를 하게 돼 있다. 지난 번 18대 공천을 할 때 김무성 의원을 탈락시킨 이유가 10년전 알선수재로 벌금 받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여기는 수형까지 하고 나왔는데 그것은 30년이 지나도 공직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돈 교수에 대해서는 “국가관의 문제이고 국가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며 “괴담이 판치고 있는 사회에서 괴담을 현실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최근 금품수수 혐의로 전 보좌관이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 대해 “관리책임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파장을 생각해서 정계은퇴를 지금이라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계은퇴를 하고 야인으로 돌아가시는 것이 대통령을 위해 당을 위해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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