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李대통령, 삼일절까지 정봉주 사면 해줘야”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2-30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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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정봉주 구명에 앞장서야 할 정치적 책임 있어”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천정배 의원이 최근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늦어도 3.1절까지는 사면을 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BK 진상조사위원장 정봉주 구명위원회’ 위원장인 천 의원은 30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이번 사건에 관해 적어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당장 (정 전 의원을)사면을 해야 하고, 신년을 맞아 바로 사면을 하면 좋겠지만 늦어도 3.1절까지는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현미 의원은 유죄판결을 받은 부분도 사면이 됐는데 정봉주 의원은 대법원이 부당하게 판결을 미룬 바람에 사면의 기회를 못 가졌다., 선거법 위반 사건은 3개월 만제 선고하게 돼 있는데 정봉주 의원의 경우는 3년이 넘었다”고 설명하면서 “이것도 의혹의 한 소재가 되겠지만 재판이 너무 늦어진 바람에 남들은 다 사면 받았는데 (정 전 의원은)사면이 안 됐다. 그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당장 사면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역시 유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봉주 의원에 대한 징역 1년이 정당하다고 본다면 박근혜 의원에게는 징역 2~3년을 보내는 것이 정의로울 것”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박근혜 의원이 먼저 BBK 의혹을 제기했고, 정봉주 의원은 그걸 반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또 박근혜 의원은 대선 후보였고, 정봉주 의원은 아니었다. 이게 범죄라고 한다면 죄질이 더 무거운 분이 박근혜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근혜 의원을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고, 박근혜 의원의 의혹 제기도 정당한 것인데, 단 정봉주 의원과의 형평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의원이 정봉주 의원 구명에 앞장서야 할 정치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봉주 구명위원회’ 활동과 관련해서는 “정봉주법을 추진하는 입법활동을 할 것이고 정봉주 의원 석방을 위해 국민운동을 벌이겠다. 또 국제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엠네스티와 같은 민간 인권 기구와 연대하고 유엔 인권 이사회 등 국제 기구에 대해 청원 등의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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