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웰빙 문화 바람을 타고 우리 전통 가옥이 주목받는 가운데 ‘하루만에 짓는 신개념 반값한옥’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마에스트로(대표 배삼성) 건축이 함께 선보인 모듈 결합식 한옥 ‘하루’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 한옥의 고질적인 단열·방음 취약성과 관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임석호 선임연구위원은 “조립식 한옥은 2중 단열재와 3중 창호를 사용해 외부로 빼앗기는 열을 최소화했고 방음도 건축법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에스트로 배삼성 대표는 “기존 한옥이 수작업 현장생산 방식인데 반해 ‘하루’ 한옥은 모듈별로 나눠 자동 공장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을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과정은 딱 하루면 충분하다”며 “설계, 자재, 시공이 표준화되고 자동화되니 기존 한옥 건축 비용의 절반 정도인 3.3㎡ 당 400만원 대에 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는 ‘패시브하우스’(에너지 손실 최소화 주택)의 기술과 모듈형 공법을 접목해 혁신적인 공사비용을 제시하는 조립식 반값한옥의 등장이 국내 주택시장 판도를 뒤흔들지 주목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