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선거에서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비대위원은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본인이 안 계시니까 수사를 종결한 것이지만 사실상 가족에 대한 의혹은 남아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으면 수사는 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단 시점이 총선을 앞두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수사가 혹시 현재 심판선거로 흐르고 있는 총선의 줄기를 바꾸기 위해 거드는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을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수사가 여당에게 유리하기보다도 수사를 할 생각이 있더라도 총선 끝나고 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의 중심당사자가 사망했을 경우 수사사건 전체를 종결시키는 것이 관행’이라는 검찰 수사 반대측 입장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사건은 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을 하셨고 그렇게 해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보통사람은 본인이 어떤 문제가 있고 가족이 엮여 있는 경우지만 이거는 조금 다른 경우”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나경원 전 의원의 문제만이 아니고 한국의 법원과 검찰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직 판사가 자신의 배우자,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사람의 문제를 검찰에 대해 자기네들이 기소를 해라, 그러면 쉽게 우리가 판결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것은 검찰과 법원을 뿌리채 흔들 수 있는 사안이고, 너무 황당한 사안이기 때문에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귀를 의심할 정도”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나경원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이것을 불필요하게 어떤 여성에 관한 문제까지 확대시킨 것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것은 공천위원회가 판단하겠지만 이런 것이 아무래도 좀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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