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사 조작의혹 등으로 인해 최근 ‘야권연대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야권연대는 깨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 관악을, 민주당이 경선 불복하고 후보를 공천하는 안산 단원갑, 서울 미타결지역 두 곳 말고는 다 해결이 돼 있다”며 “전면적으로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관악을에 대해서는 “김희철 의원이 이미 재경선 요청을 거부하고 탈당해 버린 상태라서 가능하면 저희 입장에서는 민주당에서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당의 당 대표인 만큼 양해해주시고 갔으면 어떨까 하는 입장”이라고 민주통합당에 요청했다.

그는 “민주당이 큰 당이고 저희보다 10배 많은 곳에서 단일후보를 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만큼 저희 쪽이 부족하고 잘못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비판은 저희가 감당할테니까 민주당에서는 너그럽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지금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희 대표가 견뎌내는 게 ‘내가 꼭 국회의원이 돼야 겠다’ 이것이 아니고 이렇게 사퇴를 해 버릴 경우 야권연대의 심리적인 기초 같은 것들이 일각에 무너져 저희 당 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 하는 걱정이 크다”며 “저희가 여러 가지 의견을 전하고 있지만 아직 어떻게 하실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기 안산 단원갑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그렇게(공천을) 할 수 있는 어떤 근거가 없는 지역이다. 아무 관계가 없는 지역을 협상 지렛대처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수도권에 지금 112개 선거구 중에 저희가 이정희 대표 지역을 포함해 11곳을 하고 있고, 무려 101곳을 민주당이 하게 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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