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野 패배, 자만하고 오만했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4-15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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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만 되면 무조건 승리할 거라고 본 게 문제”
[시민일보] 지난 4.11 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야권의 패배에 대해 “야권연대 단일후보만 되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 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실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도 자만하고 오만했던 데에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 과정에 너무 집착하고 매몰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너무 흠집내기를 보여줬다”며 “그런 모습이 유권자분들에겐 오만하고 자만하게 보였고, 이번 실패로부터 교훈을 잘 찾아 항상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민주통합당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통합지도부 선출 후에 야권연대 협상에 빨리 응하지 않고 연대하지 않아도 일당이 될 수 있다는 식의 오만과 자만을 보였던 것도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의 세력기반 지역인 부산ㆍ경남ㆍ울산지역에서의 패배에 대해서도 그는 “같은 맥락”이라며 “통합진보당의 후보가 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내부 선출과정에서 서로 대립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노동자들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연대의 내용이나 통합진보당의 실패는 전부 오만과 자만이 있었기 때문이고, 노동자계급 전체와 굳게 결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반성하고 다시 노동자계급 전체와 굳게 결합하는 방식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의 한미FTA 폐기 문제에 대해서는 “해선 안 되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재협상을 통해 삭제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한미FTA 국회비준 반대를 위한 야당공동정치기업 간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역할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한미FTA의 문제점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단합을 도모해 19대 국회가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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