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떤 계파 독식하면 대권 출마 고려할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4-20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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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대권 분리, 현재 집단지도체제 가장 바람직 해”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20일 “당권이건 대권이건 당의 흐름이 어떤 계파의 독식으로 간다면 저도 대권 출마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문성근 당 대표대행이 당권-대권 단일 지도체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현실성에 대단히 잘못된 일이고 현재의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일사불란한 체제도 필요하지만 우리 민주통합당은 당 밖에 있던 친노, 시민사회, 한국노총 이 네 세력이 통합을 했다”며 “어떠한 대통령 후보가 나올는지도 모르고 또 한 세력이 독식을 하면 정치의 생리상 다른 세력은 별로 협력하지 않기 때문에 대권과 당권은 분리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에 참여 안 하시는 걸 전제로 둔다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것은 결국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꾸 저에게 일부에서 왜 박지원은 호남만 얘기하냐, 왜 지분을 따지냐고 얘기를 하는데, 호남 유일의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그 지역을 대변할 의무가 있고, 정치의 지분이라고 하는 것은 4개의 큰 세력이 통합을 했다고 하면 그 세력들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지분, 무엇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실 위에서 무엇이 12월 정권교체의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를 따져야지, 다른 것은 없다”며 “정권교체 하나를 위해 대권이건 당권이건 제 몸을 던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의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내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아 후보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며 “안철수 교수한테 구애를 지나치게 해서 안철수 교수 입장도 난처하게 만들고 우리 민주당의 보배 같은 후보들도 난처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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