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北 대남도발, 사이버테러 가능성 있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4-24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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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간 긴장 고조시키지 말아야”
[시민일보] 북한이 ‘남조선을 3~4분 안에 초토화시킬 특별행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특별행동’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사이버테러 같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의 인프라, 국가의 기관망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전부 우리가 컴퓨터시스템으로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순식간에 해킹을 하거나 들어와서 붕괴시킬 경우 순식간에 국가기관망이 정지하거나 교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최근 북한이 김정은의 실적으로 CNC라고 컴퓨터자동수치 얘기를 많이 하는데, 북한의 여러 가지 공업과정, 생산과정을 컴퓨터로 자동수치제어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내용들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이야기하고 행여라도 컴퓨터의 어떤 자동화를 이용한, 또는 인터넷망에 들어와서 이 사이버테러 등을 연상시키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북한이 그것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고, 아마 우리 식의 특이한 방식, 특이한 수단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말만 하고 안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언론사를 일일이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최근 남쪽, 북쪽 사이에 원색적인 비난이 오고갔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국방과학연구소 방문이라든지 그 발언, 그 다음 통일교육원에서 특강발언 등을 보도한 남측의 매체를 북이 봤을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것들을 보도한 매체를 보고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소 수준이 높게 과장되게 설명했거나 북한 붕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봤던 언론매체들을 눈여겨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주로 파업을 하고 있는 언론사들을 언급했는데, 남쪽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까지도 고려한 지목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응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걸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지난 연평도 사태 이후 체면이 구겨진 상태이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을 오히려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무지막지한 남북간 국지전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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