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안철수, 우리 당 도와주시면 좋을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5-14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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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과의 경선은 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정치 참여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을 도와주신다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4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그 분이 정확한 비전이 있거나 국가 전략을 제시한 바는 없는 것 같은데, 그 분의 과거 행적을 보면 급진좌파라는 생각은 안 들고, 비교적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국제 관계의 안목도 있고, 젊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일찍 깨닫고 동정하려고 하는 노력 같은 게 상당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정치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들어와 보니까 어지간한 사람 아니면 할 게 못 된다. 그러니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은 그 쪽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서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이지, 잘 모르는 분야에 와서 잘못하면 사람이 이상하게 돼 버린다”며 “그러니까 (안 교수께서)잘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계에 관심이 있으시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새롭게 변화하는 새누리당으로 오시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 교수가 새누리당에 입당해서 경선에 참여해 달라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방식이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하려고 하는 비전이나 진정한 뜻을 잘 이해해주시고, 본인이 나라 걱정하고 젊은이 걱정하는 것을 우리 새누리당이 많이 풀어드릴 수 있으니 그렇게 하면 더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근혜 위원장과 경선을 해서 안철수 교수가 후보로 결정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그는 “정당에 들어오고 정치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라며 “아직 가정적인 질문에 답변을 할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그는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유력주자로 꼽히고 있는 황우여 전 원내대표에 대해 “황우여 의원이 친박계라고 한다면 친박계의 정의를 너무 광범위하게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번 원내대표 당선되실 때 친박 의원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인데, 그때 쇄신파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왜 쇄신파라고 하지 않고 친박으로 분류하는지, 그것도 좀 자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당내에는 친박, 친이 구별이 없는데, 그것을 친박이라고 똘똘 뭉쳐 자기들끼리만 폐쇄적으로 뭘 하는 그런 식의 사고방식은 너무 옛날 방식”이라며 “너무 언론계에서 마음대로 규정해 친박이 새누리당 망칠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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